결국에는 생일 자축 선물 지금 거기에 있는 나

아침부터 회사에서 영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결국 그것을 핑계로 자신의 생일 선물을 질렀다.

1박 2일의 짧은 후쿠오카.
그것도 내일 출발.
후쿠오카가 만만한 것은 살고 있는 부산과 가까운 것도 있고.
후쿠오카 공항이 워낙에 접근성이 좋아서.
늘 묵던 게스트하우스는 역시나 만실.
공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인 역 근처로 숙소를 정했다.

그래. 하고 싶은 건 해야지.

그러나 두렵다.
출국을 하는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기에.

내일이 오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도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출발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게이트 앞이지만.
가장 즐거운 건 여행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그 기다림이랄까.

생일 선물을 찾지 말자 지금 거기에 있는 나

몇 년 전부터 셀프 생일 선물을 했었는데.
올해만큼은 그냥 넘어가야겠다.
그간 생일 선물만큼은 '필요한 것'이 아닌 '갖고 싶은 것'을 구입했었다.

그러나 여름 휴가 때부터 지출이 많아질 걸 감안하면.
지금 충동적인 구매는 막아야겠다 싶다.
그냥 추석 연휴에 멀리 다녀오는 항공권을 구입한 것을 생일 선물로 여기자.

아주 조금은 철이 든 것일까.
이제는 생일 때 나보다 부모님을 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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