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슬펐다 진심을 그대에게

예정대로라면.
이 시간에 같이 점심을 먹고서는 차를 마시고 있거나 산책을 하고 있었겠지만.

그는 결국 오지 못했다.
모든 시간을 다 비웠음에도.

남은 시간들은 결국 영상통화.
아쉬움, 슬픔, 짜증이 섞인 그의 얼굴.
긴 통화였음에도 오고간 말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떤 말도 서로에게 도움,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 뻔하기에.

내가 더 슬펐다.

가장 먹고 싶다는 음식이 나 역시 태어나서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것이었기에 열심히 찾아 봤고.
가고 싶다고 했던 곳들을 몰래몰래 메모를 하며 이날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오지 못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차라리 내가 그가 있는 곳으로 갔어야 했는데.
시간은 계속 흘러서 결국 이렇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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